골프장들의 다양한 불황타개 아이디어, 캠핑장 야외웨딩홀 등으로 대변신

아난티서울 클럽하우스 앞 야외 수영장(왼쪽)과 스카이72의 글램핑.

아난티서울 클럽하우스 앞 야외 수영장(왼쪽)과 스카이72의 글램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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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글램핑에서 스노골프까지."


골프장들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첫번째 화두가 무인시스템을 통한 조직 슬림화라면 두번째는 단연 시설 활용이다. 최소 30만평 이상의 거대한 부지를 토대로 골프는 물론 글램핑과 수영, 아쿠아스포츠, 테니스, 스노골프까지 사계절에 걸맞는 다양한 액티비티의 장으로 변신해 다양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 가평 아난티서울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이 대표적이다.

글램핑(Glamping)이 바로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합성한 신조어다. 편안하게 캠핑을 즐기자는 의미다. 실제 텐트를 비롯해 먹거리를 따로 준비할 필요조차 없고, 귀찮은 설거지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아난티서울에서는 요리사가 등심과 삼겹살, 해산물 등을 직접 구워준다. 먹기만 하면 된다. 글램핑에 낚시를 접목한 글램피싱, 클럽하우스에는 야외수영장도 있다.


겨울철에는 눈밭에서 즐기는 스노골프가 이색적이다. 잣나무 코스에 총 9개 홀을 조성했다. 5번홀은 특히 해발 400m 지점에 자리 잡아 아름다운 설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정규 코스보다 전장은 30% 짧지만 단단하게 다진 설원을 페어웨이 삼아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수영장에서는 아이스퍼팅대회가 열린다. 예전에는 북극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는 '개썰매' 프로그램을 운영해 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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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역시 장비가 필요없다. 축구공과 캐치볼, 배드민턴 등을 다 빌려준다. 탁 트인 잔디 위에 마련됐다는 점이 아난티와 다르다. 벙커와 퍼팅 그린이 그대로 있어 어른들은 짬짬이 골프연습도 할 수 있다. 먹거리는 등심과 새우 등의 해산물로 구성한 바비큐에 추억의 도시락과 김치찌개로 마무리하면 된다. 보통 10동의 텐트를 꽉 채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는 지난해 박인비의 결혼식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야외 웨딩홀이다. 골프장에 주방시설이 완비돼있다는 점에서 예식에 필요한 시설과 식사 모두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매출 증대 효과도 있지만 평소에는 다문화 가정의 무료 결혼식을 지원해 골프에 대한 인식 전환에도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수도권 근교 골프장이라면 도전해볼만한 분야다.


황현철 전 PGM그룹 한국 대표는 "일본의 코시가야골프장은 클럽하우스를 포함한 시설 전체를 '아웃도어 스포츠파크'로 리뉴얼했다"며 "불황이 거듭될수록 워크숍과 각종 세미나, 결혼식장 등으로 시설을 활용하는 등 골프장의 강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골프장의 '新마케팅'은 당장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고객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아이디어 전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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