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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그랜드슬램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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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서 우즈 이래 13년 만의 '메이저 2연승', 다음 목표는 디오픈

조던 스피스가 115번째 US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유니버시티플레이스(美 워싱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조던 스피스가 115번째 US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유니버시티플레이스(美 워싱턴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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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스터스-US오픈-디오픈-PGA챔피언십'.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4대 메이저 가운데 앞쪽 퍼즐 두 조각을 맞췄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의 챔버스베이골프장(파70)에서 끝난 115번째 US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일 1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5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3월 밸스파와 4월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180만 달러(19억8000만원)다.
일단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3년 만에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을 조합했다는 게 빅뉴스다. 스피스의 '그랜드슬램(Grand Slam)' 도전이 벌써부터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1년에 4대 메이저를 싹쓸이하는 그랜드슬램은 원래 카드놀이인 브리지게임에서 패 13장 전부를 따는 '압승'을 뜻하는 용어다. 요즈음은 골프와 테니스, 야구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테니스 역시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윔블던과 US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등을 모조리 제패해야 하는 위업이다. 돈 벗지(미국)가 1938년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로드 레이버(호주)가 1962년과 1969년 두 차례 기록했다. 여자의 경우 모린 코널리(미국ㆍ1953년)와 마가렛 코트(호주ㆍ1970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ㆍ1983~1984년), 슈테피 그라프(독일ㆍ1988년) 등이 '그랜드슬래머'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일부 언론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는 표현은 무지의 산물이다. 여자테니스에 국한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호주오픈 개최 시기가 조금씩 변하다가 1977년 급기야 1월과 12월 두 차례나 열려 "첫 대회냐, 마지막 대회냐"는 논쟁이 시작됐다. ITF는 결국 2년에 걸쳐도 4연승을 달성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한 시즌에 완성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되는 셈이다.
골프에서는 그러나 이미 '1년'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위대하게 포장하기 위해 붙인 단어가 오히려 그랜드슬램의 의미를 격하시키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가 1930년 유일하게 작성했다. 물론 현대적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2개의 프로대회(US오픈, 디오픈)와 2개의 아마추어대회(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를 4대 메이저로 꼽았다. 마스터스는 1934년 창설됐다.

워낙 어렵다보니 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우승컵을 모두 수집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구분해 높이 평가한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 4연승'으로 가장 근접했다. 2000년 US오픈부터 디오픈, PGA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까지다. 하지만 1년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골프계에서는 그러자 '타이거슬램(Tiger Slam)'이라는 신조어로 위대함을 칭송했다.

스피스가 링크스코스 스타일의 US오픈을 제패했다는 대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디오픈은 다음달 16일, 그것도 '골프성지(聖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스피스 역시 "링크스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디오픈 우승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이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 미시간 호숫가의 휘슬링스트레이츠라는 점까지 반갑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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