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요가의날 맞아 뉴델리에서 3만5000명과 단체요가…뉴욕에선 반기문 총장 참석
모디 총리는 21일 제1회 국제 요가의 날을 맞아 뉴델리 도심 라지파트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학생, 공무원, 시민 등 3만5000여명과 함께 ‘평화와 조화’를 주제로 한 단체 요가를 선보였다.
그는 개막 인사에서 “요가를 단순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라며 “요가는 마음과 육체, 영혼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행사는 국제 요가의 날을 축하할 뿐만 아니라 평화의 새 시대를 시작하기 위해 마음을 닦는 것”이라며 “긴장 없는 세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인도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세계 192개국에서도 인도 대사관과 각국 요가 단체, 요가 학교 등의 주도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천 명이 요가 동작을 함께 했다. 북한에서도 요가 설명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해 회원국에 국제 요가의 날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은 지난해 12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75개국의 찬성으로 매년 6월21일을 국제 요가의 날로 기념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요가와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등을 전담하는 독립부처를 설립했다. 모디 총리가 요가를 강조하는 것은 요가가 인도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 수단일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큰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만 2000만명이 정기적으로 요가를 하고 강좌나 관련 상품에 연간 100억달러(11조원)를 지출한다고 인도 방송 NDTV는 전했다. 비크람 요가는 세계 전역에 5000여개의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요가복 전문 업체인 룰루레몬은 연 매출이 1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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