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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판도 바뀐다…파인애플·바나나 대신 망고스틴·리치 식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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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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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수입 급증에 가격 저렴해져
바나나, 파인애플 판매 줄고 대신 아보카도, 망고스틴, 리치 등이 인기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한 대형마트의 과일코너. 열대 과일인 바나나를 밀어내고 아보카도와 용과가 매대 전면에 올라섰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열대 과일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부 김모씨는 "예전에 비싸서 사먹지 못했던 체리나 아보카도를 싸게 사먹을 수 있게 돼서 자주 구입하는 편"이라며 "계절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사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색 열대과일이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열대과일하면 떠올랐던 파인애플, 바나나를 넘어 망고스틴, 생리치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 등 열대 과일 판도도 바뀌는 추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올 5월 말 현재 열대 과일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특히 기존에 흔히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인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신장률은 저조한 반면 용과나 야자 등 이색과일의 판매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보카도 판매는 전년 대비 223.9% 급증했고 용과는 169.9% 상승했다. 야자와 망고스틴도 각각 115.5%, 103.1% 늘었다. 망고와 키위는 53.7%, 30.5%의 판매 상승률을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갈수록 희귀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수입 열대과일 종류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올 3월에는 뉴질랜드산 키위로 껍질째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키위베리'를 처음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희귀 열대과일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들어 바나나와 파인애플 매출이 지난해 대비 적게는 3% 많게는 40% 감소한 반면 망고스틴과 망고, 생리치와 용과 코코넛 등은 매출이 급부상 중이다.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용과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65.6% 매출이 뛰었고, 망고스틴은 88.3%, 코코넛은 314%가량 매출이 급증했다. 망고는 지난해 대비 7.3%늘며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냉동하지 않은 생 리치도 지난해보다 시기를 조금 앞당겨 6월 초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대다수의 열대과일은 취급 물량을 올해는 작년보다 20%가량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열대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두리안과 파파야 등 기타 특수 과일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열대 과일의 판매가 늘어나게 되는 것은 최근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가 늘어나면서 체리나 망고뿐만 아니라 희귀했던 열대 과일의 수입량도 늘어 예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아보카도는 487만달러어치로 전년에 비해 57.5% 늘었다. 주로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수입되는 아보카도는 각종 소스, 샐러드 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망고스틴과 두리안 수입액도 각각 306만3000달러와 52만1000달러로 85.6%, 300%가량 늘었다.

마트 관계자는 "국내로 수입되는 물량도 늘어나고 대형마트가 직접 산지계약까지 나설 수 있게 되면서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희귀과일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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