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승무원 사랑이 또다시 화제다. 박 회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격리 중인 승무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식사 약속까지 잡는 등 끈끈한 직원사랑을 보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메르스로 격리 중인 승무원 5명과 공항직원 1명 중 승무원 1명과 공항 직원 1명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회장은 이들 승무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격리돼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또 격리가 해제되면 같이 식사라도 하자며 건강히 지내다가 복귀하라고 문자도 보냈다.
박 회장의 바람대로 승무원과의 식사는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격리된 승무원들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이날 24시부로 격리에서 해제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격리된 직원들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한 10일부터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승무원들을 직접 맞으러 나선 바 있다. 그는 항공기 탑승구에서 승무원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고생했다, 너희가 회사를 살렸다"며 위로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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