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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힐러리도 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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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사상최대 쩐의 전쟁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돈 문제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2016년 미국 대선은 사상 최대규모의 '쩐의 전쟁'이 예고 되고 있다. 지지율이 압도적인 데다 지금까지 준비한 실탄도 든든한 클린턴 조차 천문학적인 선거 자금을 감당해 내기 쉽지 않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힐러리 대선 캠프는 내년 말까지 대선을 치르는데 총 25억달러(2조7730억원)의 예산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힐러리의 대표적 후원 단체인 '프라이어리티즈 유에스에이'(Priorities USA)가 현재까지 모은 선거 자금은 15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 단체는 3000만달러 모금이 목표다. 지난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를 위해 모았던 자금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선거 자금 예상 수요에 턱없이 부족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과 외곽 지원단체의 역량을 총 동원해 10억 달러를 끌어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은 클린턴 재단에 국내외 기업들의 뇌물성 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우호적이었던 기업들의 기부도 위축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친서민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모금엔 불리한 측면이 있다. 클린턴은 그동안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월스트리트 금융기업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기부도 영향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 자금에 관한한 공화당이 클린턴 보단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다. 공화당내에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전 주지사등 10명 안팎의 잠룡들이 군웅할거 하고 있다. 인기도 면에선 힐러리에 한참 못 미친지만 공화당 후보들 뒤에는 수억 달러도 기부할 억만장자들이 즐비하다. 에너지기업 코흐 인더스트리의 공동 소유주인 찰스ㆍ데이비스 코흐 형제는 공화당 후보 승리를 위해 8억8900만달러를 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고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선거 자금 모금을 둘러싼 신경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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