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즈워'의 성공이 우연이 아닌 이유
컴투스 1분기 대박 실적, 서머너즈워 해외 흥행 덕분
현지화 마케팅과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빠르게 진출한 노하우 때문
하이브 플랫폼을 통해 홍보효과 극대화
구글·애플 마켓의 추천하기에 오르기 위한 노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컴투스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45%, 영업이익 1720%, 당기순이익 2477% 성장을 기록했다. 그 주축에는 전 세계 3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가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이후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최고 매출 상위 10위내에 기록하고 있다. 국내 게임 중 해외에서 흥행을 거둔 사례을 찾아보기 힘든 만큼 업계에서도 서머너즈워 흥행 비법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컴투스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각 나라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고, 누구보다도 빨리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하이브'라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게임을 운영하고,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추천하기(피처드)에 오르기 위한 노력도 성공의 요인이다.
컴투스는 2003년 중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미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일찍 모바일 게임을 해외에 수출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또 해외에 눈을 돌리다보니 국내에 스마트폰이 아직 보급되기 전부터 스마트폰 용 게임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다.
해외 지사는 서머너즈워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을 줬다. 미국에서는 타겟 층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했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대규모 TV광고를 하기에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기 때문이다. 게임 전문 커뮤니티와 게임 웹진에 서머너즈워를 알리는 동영상 광고를 게재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현지인들의 코드에 맞추는 TV광고를 했다. 노인 둘이 아무 의미 없이 '서머너즈워'를 되뇌는 광고였다. 권익훈 게임사업 본부장은 "처음 광고를 보고 본사에서 이게 광고가 되는건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하지만 일본 현지 지사에서 일본인의 취향을 더 잘 알것으로 이해하고 광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TV광고는 이후 서머너즈워는 매출 순위 40위권에서 10위권대로 껑충 뛰었다.
자체 플랫폼인 하이브도 성공의 요인이다. 모든 컴투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하이브에 로그인을 해야한다. 이를 통해 컴투스는 하이브의 회원들에게 출시하는 게임을 쉽게 홍보할 수 있었다. 컴투스의 다른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머너즈워를 다운로드 받으면 게임 아이템을 주는 방식의 크로스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서머너즈워보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준 낚시의 신은 서머너즈워의 홍보에 일등공신이었다.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추천게임(피처드)에 오른 것도 서머너즈워의 인지도를 알리는데 큰 힘이 됐다. 피처드에 오르면 구글과 애플을 이용하는 전세계 모든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컴투스에서는 피처드에 오르는 방법을 연구하는 담당 부서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구글과 애플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권익훈 본부장은 "구글과 애플은 신기술이 나올때마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며 "신기술이 적용되는 콘텐츠가 많아져야 다음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기술을 채택하는 업체를 선호한다"고 했다.
또 하이브는 구글과 애플의 가이드라인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는데 도움을 준다. 구글과 애플이 내놓은 모든 가이드라인을 하이브에 입력해 게임 하나하나에 해당사항을 적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권 본부장은 "수많은 게임에 대해 가이드라인 하나 나올때마다 일일히 수정하는 방법은 비효율적"이라며 "이렇게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 게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편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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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머너즈워가 언제까지 흥행을 거둘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특성상 흥행 주기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권 본부장은 "클랜시오브클랜의 경우 출시된 지 3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두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수명이 우리나라에 비해 더 길고 아직 서머너즈워가 진출하지 않은 나라도 있기 때문에 이를 알리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제2의 서머너즈워가 아직 나오지 않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서머너즈워가 누적된 노하우에 의해 성공한 게임인 만큼 향후 출시하는 게임도 이런 노하우를 적용할 것"이라며 "대박은 아니더라도 컴투스 게임은 어느 정도 이상은 한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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