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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출, 일본 제치고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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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출액 90억 달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베트남이 사상 처음 일본을 제치고 수출 시장 '톱 3'에 올랐다. 올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줄곧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유독 베트남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연내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도 예상되고 있어 베트남은 '대세' 수출국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베트남 수출액은 90억4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나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수출액의 40%를 달성하며, 수출 순위도 작년말 6위에서 4개월만에 3위로 세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줄어들고 있어 베트남 수출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2001년 이후 줄곧 수출 3위를 고수하던 일본은 14년만에 순위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1∼4월 대일본 수출은 109억18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87억6300만달러로 19.7%나 감소했다.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히는 대중(홍콩 포함) 수출 역시 552억9500만달러에서 548억3200만달러로 0.8% 하락했다.

대베트남 수출은 1,2위인 중국과 미국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최근 몇년새 성장폭이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5년 34억31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2011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3년만인 지난해 2배 늘어난 223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주요 수출품목도 크게 달라졌다. 2008년과 2009년 베트남 최대 수출 품목 석유ㆍ석탄과 자동차였다. 하지만 2010년 전기제품과 철강, 기계ㆍ컴퓨터가 단번에 수출 1∼3위를 모두 차지하며, 지금까지 꾸준히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기제품 수출액은 84억9700만달러로 전체 수출 가운데 38.0%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이 같은 대베트남 수출 급성장의 밑바탕에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러시'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두산중공업, 포스코 등 약 4000여개 한국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08년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생산시설로 알려진 박닌성 옌퐁공단에 휴대폰 생산공장 완공 이후 대표적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베트남은 지난해 263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17.3%다. LG전자도 올 3월 베트남 북부 해안 도시인 하이퐁에 국내외를 통틀어 최대 규모의 생산 기지인 하이퐁 캠퍼스를 준공했으며, 2028년까지 이곳에 약 15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 수출이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원인은 중국으로 향하던 전자전기 기계부품이 베트남으로 행선지를 옮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베트남은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수출 전략 기지"라고 말했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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