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악의 실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이 건설현장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기능인 등급제'를 도입하고 근로환경 개선에 나선다. 또 새벽인력시장 인근에 무료로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고용센터도 확대한다.
먼저 정부가 추진 중인 기능인등급제는 미장, 형틀목공 등 10여개 건설직종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숙련도를 등급화하는 제도다. 도입 시 건설근로자는 해당등급에 맞춘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받게 된다. 이르면 내년 중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관련단체들과 협의 중"이라며 "숙련된 기능인력이 적정임금을 받을 수 있게해 청년층의 진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건설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지원서비스를 확대해 무료로 직업소개를 받을 수 있게끔 했다. 지금까지는 일당 8만∼9만원 가운데 통상 1만원 상당을 직업소개료로 내야만 했다. 이날 오전 공공기관 최초로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서울센터가 양천구 신정네거리 새벽인력시장 인근에서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앞으로 건설근로자의 40% 정도가 거주하는 수도권은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새벽 인력시장을 중심으로 무료 취업지원센터 2곳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주무부처인 고용부는 전국 광역단위 권역별로 14곳을 선정한 후 민간에 위탁운영해 취업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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