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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지상군 무기편- ⑧ '창 잡는 방패'… 레이더 개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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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에서 개발한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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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5세대 전투기로 구분되는 스텔스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적의 레이더망을 잘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F-22가 북한에 침투할 경우 현재 북한의 통상 레이더로는 가까이 접근해야만 탐지할 수 있다. 일반 항공기를 400㎞ 거리에서 탐지하는 보통 레이더는 F-22가 20~30㎞ 거리까지 접근해야만 탐지한다. F-22의 전면 레이더반사단면적(RCS)은 날아다니는 새보다 훨씬 작아 벌레 수준으로 비유되고 있다. 방공망으로 대응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레이더를 피하기 위한 노력은 탄도미사일에서도 볼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대기권을 뚫고 적진에 들어갈때 알루미늄 풍선이나 채프를 뿌린다. 적 레이더상에 여러 개의 재진입 비행체가 있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서다. 아예 눈속임 물체에 자체 로켓이나 조종장치까지 장착해 자신이 실제 탄도미사일인 것처럼 눈속임 하는 탄도미사일도 있다.
창이 진화하면 방패도 진화하는 법. 레이더를 피하기 위한 각종 무기의 개발만큼 레이더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국에서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출하기 쉽고 수동형 전자식에 비해 1000배 이상 정확해 다기능 임무까지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능동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의 경우에는 임무에 따라 모드만 전환하면 우선순위를 재분배해 표적물을 찾는다. 예를 들어 탄도미사일모드로 전환하면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찾는데 우선순위를 둔다. 이런 이점 때문에 중ㆍ장거리 능동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개발에 각국이 뛰어드는 것이다.

우리 군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한 '천궁' 다기능 레이더가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보유한 PAC-3레이더와 달리 회전모드와 고정모드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수명주기 등 이유로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로 대체할 전망이다.
우리 군이 북한의 연평도포격도발 이후에 긴급 소요를 제기해 배치한 레이더도 있다. 바로 대포병 탐지레이더다. 빔을 쏴 적군이 발사한 포탄을 탐지ㆍ추적하고 포탄의 비행궤적을 역추적해 적의 포 위치를 파악해 낸다. 대표적인 레이더가 기존 연평도 백령도의 AN/TOQ-37 대포병탐지레이더를 보완하기 위해 배치된 스웨덴제 '아서' 대포병레이더다. 국내에서는 방산기업 LIG넥스원에서 능동위상배열 다기능 레이더를 독자개발해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레이더는 표적을 탐색하고 지휘무장통제체계에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레이더, 탐색된 표적을 추적해 요격용 유도탄 부대에 정보를 제공하는 교전통제용 레이더, 전투기용 AESA레이더 등이 개발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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