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5세대 전투기로 구분되는 스텔스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적의 레이더망을 잘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F-22가 북한에 침투할 경우 현재 북한의 통상 레이더로는 가까이 접근해야만 탐지할 수 있다. 일반 항공기를 400㎞ 거리에서 탐지하는 보통 레이더는 F-22가 20~30㎞ 거리까지 접근해야만 탐지한다. F-22의 전면 레이더반사단면적(RCS)은 날아다니는 새보다 훨씬 작아 벌레 수준으로 비유되고 있다. 방공망으로 대응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레이더를 피하기 위한 노력은 탄도미사일에서도 볼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대기권을 뚫고 적진에 들어갈때 알루미늄 풍선이나 채프를 뿌린다. 적 레이더상에 여러 개의 재진입 비행체가 있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서다. 아예 눈속임 물체에 자체 로켓이나 조종장치까지 장착해 자신이 실제 탄도미사일인 것처럼 눈속임 하는 탄도미사일도 있다.
능동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의 경우에는 임무에 따라 모드만 전환하면 우선순위를 재분배해 표적물을 찾는다. 예를 들어 탄도미사일모드로 전환하면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찾는데 우선순위를 둔다. 이런 이점 때문에 중ㆍ장거리 능동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개발에 각국이 뛰어드는 것이다.
우리 군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한 '천궁' 다기능 레이더가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보유한 PAC-3레이더와 달리 회전모드와 고정모드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수명주기 등 이유로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로 대체할 전망이다.
이밖에 레이더는 표적을 탐색하고 지휘무장통제체계에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레이더, 탐색된 표적을 추적해 요격용 유도탄 부대에 정보를 제공하는 교전통제용 레이더, 전투기용 AESA레이더 등이 개발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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