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68만명 서명받아 30일 오전 서울시에 접수...서울시 관계자 "정당한 서울시장 권한행사까지 주민 동원 실력 행사하려는 것 서울시 1급 출신 신연희 강남구청장 이성 잃은 처사" 비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서울시가 종합무역센타주변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서울시 소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까지 확장시켜 수익사업을 하려는 행정을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68만 시민 서명서와 의견서를 A4박스 35개 상자에 담아 30일 오전 9시30분경 서울시에 접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강남구의 실력 행사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정당한 서울시장의 권한 행사까지 구민들 동원해 실력으로 저지하려는 것은 서울시 1급 고위직 공무원 출신인 신연희 청장이 이성을 잃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남구는 당초 지난 3월10일 서울시 열람공고에 대해 강남구가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변경) 절차를 중단, 심의를 보류해 줄 것을 3월31일 공문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강남구가 서울시의 지난 3월10일 열람공고의 절차상 위법행위(국토계획법상 인터넷 홈페이지에 14일 이상 공고하고 일반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나 인터넷 공고 미실시)를 제기하자 한 마디의 해명도 없이 위법행위를 황급히 치유하기 위해 4월16일 당초 열람공고문과 똑같은 열람공고문을 다시 공고한 것은 강남구민과 직장인 등 68만여 명이 서울시의 부당하고 일방통행식 행정에 강력한 반대의견을 개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가 말하던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말은 이미 공염불이 됐고 이렇게 많은 구민들이 의견서 서명에 참여한 것은 서울시의 막무가내식 행정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강남구와 진실된 협의를 진행하고 58만 강남구민의 의견을 청취, 사회적 합의를 통한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을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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