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8언더파 괴력, 저스틴 로즈 시즌 첫 승, 이동환은 '홀인원' 터뜨리며 공동 3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민휘(23)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톱 10' 진입의 개가를 올렸다.
그것도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루이지애나TPC(파72ㆍ7425야드)에서 끝난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이다.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곁들이는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해 공동 8위(17언더파 271타)로 치솟았다. 세계랭킹 9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1타 차 우승(22언더파 266타)이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124만2000달러(13억4000만원)다.
하지만 2012년 Q스쿨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아메리칸 드림' 역시 순탄치 않았다. 2013년에는 Q스쿨마저 폐지되면서 2부 투어 격인 웹닷컴투어에서 다시 빅 리그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지난해도 아슬아슬했다.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75위까지 주어지는 파이널시리즈에 딱 75위로 진출했고, 최종 상금랭킹 25위 자격으로 2014/2015시즌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등판해 AT&T 공동 21위가 최고 성적, 하지만 대회를 치를 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초반 6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컷 오프'를 당했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톱 25'에 두 차례 진입했고, 이번에는 기어코 '톱 10'이라는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은 특히 페어웨이안착률 71.43%, 그린적중률 72.22%, 평균 1.46개의 퍼팅으로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한국은 이동환(27ㆍCJ오쇼핑)이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리며 공동 33위(13언더파 27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10야드 거리에서 하이브리드로 티 샷한 공이 홀 바로 앞에 떨어져 두 차례 바운스 된 뒤 그대로 홀인됐다. 버디 4개(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의 뒷심을 과시했다. 최경주(45ㆍSK텔레콤)는 2언더파에 그쳐 공동 36위(12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