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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던 모피의 '부활'…부진뚫고 1분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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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 회복세…지난해 실적 딛고 '재도약' 준비

외면받던 모피의 '부활'…부진뚫고 1분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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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오랜 불황과 동물보호운동 확산으로 외면 받던 모피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바닥으로 재도약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백화점 모피 관련 매출 신장률이 일제히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3년 -17%, 지난해 -9.4%의 역신장을 이어오다가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1.6%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3.2%, 3.7% 6.1%로 개선됐고, 신세계백화점은 -6.0%, -9.7%, -1.6%를 기록해 역신장 폭을 크게 줄였다.
오랜 부진에 업계가 야심차게 내놓은 패션 모피와 고가의 혼수 제품이 실적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색 모피, 어더퍼 등 패션성이 강한 제품들의 인기가 높다"면서 "당분간 이색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의 인기가 꾸준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지역 지점을 중심으로 세이블 소재 등과 같은 고가의 모피가 혼수용품으로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리버틴 등 프리미엄 야상형 모피의 매출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 추위가 짧아지고, 고가의 패딩점퍼가 인기를 끌면서 모피 업체들은 지난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동물보호를 위한 모피 불매운동 등 사회적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1위인 진도의 지난해 매출은 1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21.7% 급감했다. 근화, 동우 등 업체들도 제자리 걸음이거나 역신장을 보이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태림은 2013년 9300만원 수준이던 영업손실 폭이 지난해 4억원대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디자인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진도모피는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타깃을 20대 중반까지 넓혔다.

'제2의 전성기'를 위한 업계 전체적인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한국모피협회는 최근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를 통해 젊은층을 위한 모피 디자인을 공모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돼 올해 2회째를 맞은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는 다음달 15일까지 접수된 제품을 대상으로 9월 중 결선을 진행, 총 7명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홍콩, 밀라노 모피 디자인 대회 응모 및 핀란드 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모피업계 관계자는 "실적부진은 모피의 주요 타깃층인 중산층 이상의 중장년 여성들 사이에 고가의 패딩점퍼가 유행하면서 시장을 빼앗긴 영향이 컸다"면서 "모피만이 가진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보다 강화하고, 진입장벽을 낮춰 젊은층을 공략하는 등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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