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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거대해진 지프, 고속에서 전해지는 섬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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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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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오프로드의 대명사 지프가 거대해져서 돌아왔다. 체로키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수직 방향 전면 그릴은 짧아진 반면 헤드램프가 슬림해지며 더 커진 느낌이다. 7-슬롯 그릴과 사다리꼴 휠 아치는 멀리서 다가오는 다른 운전자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전달한다. 그랜드 체로키가 뿜는 투박함과 섬세함은 지프가 지난 명성을 찾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요소다.

3.0L V6 터보 디젤 엔진에 자극을 주는 순간 차는 빠르게 튀어 나간다.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 토크 56.0kg·m에서 뿜어지는 힘이다. 저속주행에서 고속으로 넘어가는 짧은 순간 들려오는 소음은 잡아내지 못했지만 중속 이후에는 안정감이 바로 붙는다.
주행능력은 단연 도심보다 고속도로에서 발휘됐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눌려있던 힘이 고속도로 진입과 동시에 풀렸다. 디젤 특유의 소음 역시 150km를 넘어서면서 되레 조용해졌다. SUV 차량이 놓치는 고속주행에서의 풍절음 역시 최대한 잡아내면서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전달했다.

큰 차체에 비해 코너링에서는 적당한 쏠림으로만 잡아준다. 스티어링휠 역시 휙휙 돌려도 그 만큼만 차량 앞부분이 휘감겨 돌아간다. 빠른 속도에서도 큰 몸집의 차량이 조작하는 대로 따라와주니 주행감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모든 방면에서 고속주행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다양한 주행모드를 적용하면서 고속주행 외 다른 즐거움을 전달하는 데 노력했다. 속도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구동력을 제어하는 쿼드라-트랙 II 4WD 시스템과 eLSD가 적용된 쿼드라 드라이브 II 4WD 시스템, 노면 상황에 따라 5개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의 조화를 통해 지프의 전설적인 사륜구동 성능을 구현했다.
섬세함도 돋보인다.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오토 브레이킹 기능이 적용된 전방 추돌 경보 플러스, 비상 정지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듀얼존 에어콘, 차량 설정 등을 조정할 수 있는 8.4인치 유커넥트 터치 미디어 센터, 7인치 멀티-뷰 디스플레이 등 60종 이상의 첨단 편의 사양은 필요한 순간에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높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는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안락한 승차감을 함께 전한다. 차고를 최대 56mm 높이거나 41mm까지 낮출 수 있어 오프로드나 장애물 극복에 더욱 용이하다. 주차시 탑승자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고려해 지상고는 더욱 낮아진다.

프리미엄을 추구한 방향성은 내부에서도 확인됐다. A필러 안쪽과 시트, 대시보드 등에 적용된 가죽 느낌은 고급스러움을 전했다. 운전자 손끝이 닿는 모든 부분에 최고급 자연 재질을 채택한 결과다.

공인 복합연비는 11.7km/l지만 저속주행 위주의 시승에도 연비는 10km/l도 찍지 못했다.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줄 만한 대표적인 시스템이 없는 아쉬움과 함께 다소 실망스러운 대목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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