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9일 국회 교육문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를 따져보면 반론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문재인 대표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날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설 위원장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을 때 교과서에 실으면 된다. 아무리 북한이라고 해도 자신들이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교과서에 올릴 만큼 틀림없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증거를 따져보면 반론의 여지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말한 점을 문제삼았다.
박 대변인은 "문 대표는 나흘 전 천안함 5주기를 하루 앞두고 당 대변인을 통해 천암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며 "그런데도 '객관적인 증거를 따져보면 반론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가 무슨 말인가"라고 반발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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