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파머 최종일 6언더파 몰아쳐 1타 차 우승, 매킬로이는 공동 11위

매트 에브리(왼쪽)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자신의 우상 아널드 파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매트 에브리(왼쪽)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자신의 우상 아널드 파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매트 킹 에브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매트 에브리(미국)의 풀네임이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자신의 우상 아널드 파머(미국)의 애칭 '킹'을 이름 중간에 넣어 풀네임을 완성했고, 지난해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것도 당시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에게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내 빅뉴스를 만들었다.

'에브리 신화'는 올해도 이어졌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몰아쳐 이번에는 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잡았다. 1타 차 우승(19언더파 269타), 타이거 우즈와 로렌 로버츠(이상 미국)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세 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이 113만4000달러(12억7700만원)다.


올 시즌 9차례 등판에서 '톱 25' 진입조차 없었던 에브리가 이 대회에서 유독 힘을 내고 있다는 건 기록상으로도 입증됐다. 4언더파-6언더파-3언더파-6언더파, 나흘 내내 일관성을 과시했다. 평균 80.56%의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고, 홀 당 평균 퍼팅 수 1.66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우승으로 가는 5.4m 버디 퍼팅을 집어넣었다.

현지에서는 에브리의 또 다른 사연도 화제가 됐다. 2010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7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호텔방에서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마리화나를 갖고 있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PGA투어는 '90일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이듬해 결국 2부 투어로 강등됐다.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동아줄을 잡은 에브리는 "이제는 우승하는 법을 알게 됐다"며 환호했다.

AD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스텐손은 반면 그린에서 고전하며 2언더파에 그쳐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15번홀(파4)에서의 보기가 치명타가 됐다. 티 샷이 페어웨이벙커에 들어간 뒤 212야드 거리에서 '온 그린'을 시켰지만 13.5m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다. 1.5m 파 세이브 퍼팅이 빗나간 게 특히 아쉬웠다. 2위(18언더파 270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1.86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발목이 잡혔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이날만 2언더파,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다. 4월 올 시즌 마스터스에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두고 마음이 더 급해졌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이 '유리판 그린'으로 악명을 떨친다는 점에서 퍼팅감 회복이 최대의 미션으로 떠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