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하락 우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기업분할을 결정한 기업들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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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11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우리산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기업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비슷한 시기에 임시 주총을 개최한 메가스터디와 골프존의 기업분할에는 찬성해 대조를 이뤘다.
국민연금은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지침에서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 등의 경우 '사안별로 검토해 행사하되 주주가치의 훼손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반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우리산업의 기업분할 계획이나 타당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업가치 하락의 우려가 있어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산업의 기업분할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높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산업의 경우 기업분할 목적이 2세 승계 등을 감안한 결정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산업은 현재 최대주주인 김명준 대표의 아들인 김정우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명준 대표의 지분율이 24.78%, 김정우 대표 지분율이 14.44%로 부자 간 지분율 차이는 10.34%다.
기업이 인적분할을 하는 경우 통상 사업회사의 지분을 현물출자해 지주회사의 주식과 맞교환하게 된다. 이 경우 지주회사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최대주주 등 오너 일가가 유증에 적극 참여해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기업분할의 목적이 최대주주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다.
우리산업의 경우 인적분할 후 김명준 대표 등 대주주가 취득하게 될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인 우리산업홀딩스에 현물출자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분할의 목적이 사업 효율성 및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최대주주의 지분율 상승이나 경영 승계 등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며 "기업분할 이후 주가 흐름도 제각각이어서 기업분할의 효과는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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