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보다 실적…적자사 자산매각 효과 미미
이화전기 등 5개사, 적자에 유형자산 처분 공시했지만 주가 하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실적 부진에 빠진 기업들이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분기와 연간 실적이 가시화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말까지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유형자산 처분'을 공시한 기업은 네오위즈게임즈, YTN, 이화전기 등 총 10곳이었다.
이중 파라텍(-7.7%), 에스아이리소스(-11%), 이화전기(-5.8%), YTN(-4.5%), 네오위즈게임즈(-11.7%) 등 5개 종목은 자산매각을 결정한 이후부터 5일까지 오히려 주가가 빠졌다.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경영효율성을 달성하겠다던 구호에 투자자들이 반응하지 않은 것이다.
이화전기는 지난해 12월30일 자회사 이필름의 제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청구와 대여금 채권 일부에 대한 상환목적으로 이필름 소유의 경기도 수원시 소재 토지를 81억2620만원에 처분했다. 이는 지배회사의 연결자산총액대비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재무건전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이 재작년대비 180% 줄었다는 실적이 발표되자 상승 탄력을 잃고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재작년대비 각각 54%, 69%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웹보드 게임 규제로 인해 트래픽이 약 40% 가까이 감소하면서 관련 게임 매출도 급감했다. 이를 타개할 목적으로 지난해 12월12일 분당구 소재 구사옥을 112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농협은행에 769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자산총액대비 15.1%에 달하는 규모로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하려는 의도였다. 이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를 출시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결국 전날까지 주가는 11.7% 빠졌다.
YTN 역시 지난해 12월19일 서울 중구 소재 구사옥을 2310억원에 매각했지만 261억원의 영업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매각 당일 반짝 상한가를 쳤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여 전날까지 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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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해 영업이익 147%의 성장을 이룬 블루콤과 흑자전환에 성공한 해피드림은 주가가 각각 34.7%, 8.7% 상승했다. 자연과환경, 일경산업개발, 르네코 등은 현재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오름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매각으로 재무 안정성이 다소 개선되더라도 수익성 회복이 일어나지 않으면 기업은 결국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마련된 자금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새로운 사업이나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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