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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중국 수출, 다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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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100억달러 아래로
수출증가율 오르락 내리락
FTA 수혜 기대감 떨어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대 중국 수출규모가 3년만에 100억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춘절 연휴로 연초 수출이 주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하락세가 상당기간 이어지고 있어 경제계에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오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수출에 한동안 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 중국 수출액은 9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중국으로 수출액이 1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2년 1월 이후 36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간 대중 수출액은 2013년 1458억69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소폭 줄어든 1452억8770만달러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대중 수출 증가율도 작년 5월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9.4% 역성장한 이후 내리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9,10월에 6.4%, 3.3%로 반짝 반등했다. 하지만 11월에 다시 3.5% 떨어졌고 올 1월에는 5.3% 신장하는 모습을 보이다 한달 만에 하락 반전됐다.

중국 수출이 출렁이는 가장 큰 원인은 주요 수출 제품인 철강과 석유화학제품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중간재인 철강과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률을 높이는 정책을 펴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이 타격을 입게 됐다.

여기에 유가하락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제품 가격도 낮아지면서 전체 수출액이 줄게 됐다. 이외에도 선박과 기계 등 제조업 전반에도 중국 수출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0일 기준으로 선박류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5%나 감소했으며, 일반기계는 25.9%, 자동차부품은 23.1% 하락했다. 수출이 줄면서 전체 수출 대비 중국 비중은 24.6%로 지난해 26.6% 보다 2%p나 줄었다.

같은 기간 대중 무역수지도 14억5000만달러에 불과해 전년도에 비해 45.7%나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행진은 이어가고 있지만 금액 규모가 줄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정부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기회로 중국 수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침체된 철강이나 석유화학 분야에 적용되는 혜택이 적어 한계라는 지적이다.

박래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한ㆍ중 FTA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는 다른 경제권역보다 만만치 않은 파장을 미치겠지만 효과는 제한될 것"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출용 생산기지를 중국 연해지역으로 옮겨갔고 대중 수출품이 상당부분 가공무역 등을 통해 한국이나 제3국으로 수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FTA에 따라 관세인하 혜택을 누릴 대상 상품군은 상당히 좁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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