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上海)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2699위안에 거래돼 위안화 가치가 전날 대비 0.18%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는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고시환율 낙폭이 커지다 보니 이를 기준으로 거래되는 외환시장 환율도 위안화 약세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날 역외 외환시장인 홍콩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도 가치가 0.35% 하락한 달러당 6.2878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약 2.5% 하락했으며 올해 1% 더 내렸다. 중국 안팎에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는 당분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된다.
다만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 흐름은 달러 빚을 지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높은 부채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외화 부채 규모는 1조1000억달러에 이른다. 또 그동안 위안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유입된 투기자금의 가파른 중국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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