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옐런 망설임이 다우를 춤추게 하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얼굴)은 2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결정에 앞서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선제안내를 수정한 뒤 본격적인 금리인상 검토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 반기통화정책을 보고하며 향후 금리인상 전략은 물론 저유가와 미국 경제 전망 등에 대한 견해도 함께 밝혔다.
옐런 의장은 "만약 경제 여건이 개선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고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고려가 이뤄지기 전에 선제안내(인내심 문구)는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그동안 인내심이란 문구를 통해 시장을 안심시켜왔다. 옐런 의장은 멀지 않은 장래에 이를 삭제한 뒤 본격적으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임을 밝힌 셈이다. 월스트리트에선 3월 FOMC에서 먼저 인내심 문구가 변경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옐런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선제안내의 변경이 향후 두 번 정도의 FOMC의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상으로 자동적으로 이어진다는 신호로 읽혀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내심 문구 삭제가 곧바로 금리 인상으로 연결돼 시장이 큰 충격에 빠지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다. 올해 FOMC는 오는 3월에 이어 4월, 6월에 차례로 열린다. 3월에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더라도 금리인상까지는 최소한 석 달간의 유예기간이 있음을 상기시킨 셈이다.
더구나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결정은 순전히 경제 지표에 의존해서 결정될 것"이라며 기계적 해석을 경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포석을 깔았다"고 평가했다.

Fed는 그동안 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회귀하기 위한 정책 목표로 두 가지를 제시해왔다. 사실상 완전 고용 실현과 2% 인플레이션 복귀다. 실질 임금의 더딘 상승이란 문제점은 있지만 실업률은 이미 지난해 4분기 5.7%로 떨어지며 사실상 목표치를 달성했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 시장 조건이 기대대로 개선된다면 향후 다른 경제 지표에 근거해서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이 2%에 접근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옐런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이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증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11.00포인트(0.56%) 오른 1987.12를 기록 중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