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전 총리 패러디 '봇물'…'총리의 블랙홀'부터 '행복한 백수'까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현 정부 초대 총리인 정홍원 국무총리가 만 2년 만에 총리직을 떠나자 SNS를 비롯, 온라인에는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져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가 연쇄 낙마하면서 사의 의도치 않게 총리직에 연임해 왔다.
정홍원 전 총리가 사의와 유임을 반복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 '투모로우' '반지의 제왕' 등의 패러디물들이 쏟아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표지를 패러디한 '국무총리의 시간(2013-65535)'과 후임 총리 후보들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됐다는 '망부석 국무총리'도 눈길을 끌었다.
'망부석 총리'(위) 아무리 죽어도 다시 태어나는 내용의 영화 '엣지 오브 투머로우'를 패러디한 '총리 오브 투모로우'(아래) / 사진=트위터 캡쳐(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아래)
원본보기 아이콘이후 16일 이완구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찬성 148표, 반대 128표, 무효 5표로 통과하자 정 전 총리의 이임을 축하하는 패러디물이 다시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영화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을 정 전 총리의 상황에 비유하거나 기뻐하는 정 전 총리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오늘의 승자는 이 후보자도, 새누리당도 아닌 정 총리다" "정 총리가 마침내 전역하다니..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을 복무한 셈이다" "과정은 씁쓸하지만 축하한다" "정 총리는 제일 행복한 백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총리의 이임을 '말년병장'이나 '행복한 백수'에 비유한 것.
한편 지난해 4월 사표를 낸 이후 10개월여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은 정 전 총리는 이임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념으로 일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거둔 보람도 적지 않지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회한도 남는다"면서 "우리 국민이 위대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심기일전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월세 4억 달라" 대전역서 성심당 빵 못사나…임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