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군 중장 출신 블루니어 회장 구속 기소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수백억대 전투기 정비대금 사기'는 예비역 중장을 비롯한 전직 공군 고위 장교와 정비업체, 방사청 직원의 합작품이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16일 전 공군 중장 천모(67)씨를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전투기 정비 대금 사기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모두 6명이다. 이들은 전투기 정비업체 블루니어에 가담한 시기의 차이에 따라 범행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총 243억원의 정비대금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입신고필증·허위매입세금계약서를 허위로 제출해 개당 1억원의 정비용 부품을 수입·구매 한 것처럼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조품을 미리 만들어 교체된 부품인 것처럼 눈속임을 했다가 이를 폐자재 처리 후 공군 군수사에 납품해버리고, 재활용 등 과정에서 모조부품인 것이 적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회수하기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기소된 예비역 공군 장교들은 이 과정에서 또 군 및 방사청 내부의 정비원가 및 전투기 정비 예산 관련 정보 수집역할을 했다. 또 군수사로부터 반납처리 폐부품 무단 반출이 적발됐을 때 각자의 공군 내 선·후배 등에게 무마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 사건은 군검찰 수사 내지 자체감사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비 부품의 허위 견적서 등 허위 원가서류 작성 등에 관여하는 한편 방사청 담당자 접대 등 역할을 수행하기도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기소된 박모(53)씨와 동업자인 추모(51)씨는 공동으로 블루니어를 설립해 사기를 주도하고, 공군 장성 등을 이에 가담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방사청 전 직원 김모(62)씨는 블루니어로부터 정비 원가산정 관련 편의 청탁과 함께 현금 4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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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은 범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투기 정비대금 편취 범행 관련, 공군 등과 유착 여부를 계속 수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합수단은 또 이들의 범죄수익 환수에 나설 전망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전투기 정비대금 편취 범행에 의한 범죄수익회수를 위해 블루니어 대표 박씨의 부동산, 예금채권 등에 대해 가압류·추징보전 등의 환수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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