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억원 규모 증자…지난달 베트남 증권감독국 최종승인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말 이사회 승인을 거쳐 베트남 현지법인(KIS베트남)에 8491억 베트남달러(VND·한화 437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하고 지난달 베트남 증권감독국(SSC)의 최종승인을 거쳤다.
유 사장은 올해 첫 해외출장지로 베트남을 택했다. 이날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르는 유 사장은 하노이를 방문해 금융당국 관계자와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이후 현지법인을 방문해 올해 주요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임직원 격려를 통해 사기를 북돋워줄 계획이다. 이후 홍콩현지법인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시장 개척 일환으로 지난 2010년 11월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Empower Securities Corporation)의 지분 48.8%를 인수해 합작증권사인 'KIS베트남(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것.
이같은 성과를 거둔 데에는 철저한 현지화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유 사장은 "주재원은 2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인력 및 체계를 현지화했다"며 "인력은 최대한 현지화하고 IT·시스템 등은 한국 시장의 선진 사례를 접목하면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당시 49명이던 임직원은 1월 말 기준 85명으로 늘었다. 60위권에 머물던 시장 점유율은 4년 만에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유 사장은 "베트남 진출은 단기적인 성과 차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그림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충분한 스터디를 통해 진출했고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올해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한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진출 사례를 기반으로 다각적 제휴 모색을 통해 인수합병(M&A)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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