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2억8664만원보다 비싼 전세 아파트는 전통적으로 학군수요가 많은 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강남3구는 재건축을 빼놓더라도 학군수요가 항상 꾸준히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전세가가 계속 오르는 지역"이라며 "성남 역시 분당·강남 등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라 강남이 부담스러운 학부모들이 많이 찾아 전세가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과 함께 '서울 3학군'이라 불리는 양천구와 노원구 역시 학군에 따라 평균 매매가를 뛰어넘는 전세 아파트 가구 수의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양천구는 평균 아파트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 수가 총 3만4063가구다. 이 가운데 목동(1만9215가구), 신정동(1만4721가구), 신월동(127가구) 순으로, 학원 밀집지역에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목동과 신정동에만 99%가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지방에서는 시구별로 대구 수성구가 2만198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해운대구 1만396가구, 대구 달서구 7495가구, 경남 창원시 5928가구 순이었다. 대구 수성구는 학군 등 주거여건이 좋은 범어동(7207가구)에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가 집중됐고, 부산 해운대구 역시 학군이 좋은 우동(5240가구)과 재송동(4373가구)에 평균 매매가를 넘는 전세 아파트가 몰렸다.
한편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보다 높은 전세가를 보인 아파트 가구 수는 서울 60만1792가구, 경기 28만6908가구, 인천 1만3082가구로 수도권에서만 총 90만1782가구를 기록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가구 수 중 90%를 차지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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