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길음2동 주민센터, 저소득 독거어르신 45명 모시고 생신상 대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재개발지역의 저소득 독거어르신을 위해 생신상을 차려드리는 훈훈한 주민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성북구 길음2동 주민센터(동장 홍동석)가 주인공.

길음2동주민센터는 10일 낮 12시부터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지역의 저소득 독거어르신 중 1~3월에 생일이 있는 어르신 45명을 초청, 생신잔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외부와 교류가 거의 없고 집 안에서만 지내는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이 특히 외로움을 더할 생일을 기념해 드리고 이웃 사이의 정을 나누도록 함으로써 고독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제안은 주민센터가 했지만 저소득 독거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를 더 반기는 것은 주민들이다.

저소득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는 주민들

저소득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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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며 모처럼 따스한 정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요리에 자신 있는 주민은 떡국을 끓이고 노래에 자신 있는 주민들은 생신축하노래를 합창하기로 했다.


평소 색소폰 연주 봉사를 해 온 주민은 색소폰 연주로 분위기를 띄우기로 했다.


동네 아이들도 재롱잔치로 어르신들에게 미소를 안겨드리기로 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르신들에게 드릴 선물로 정성스럽게 만든 건강 수제빵을 준비했다.


주민들은 아예 1년에 4회 분기별로 부양의무자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는 독거어르신들의 생신상을 차려드리기로 도원결의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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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을 위해 일 년에 하루라도 가족이 되는 ‘하루가족 되어주기’가 오히려 자신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민 김민정씨(45)는 “동네 주민 대부분이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처지이기 때문에 이웃은 물론 가족끼리 조차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이웃에 홀로 사는 어르신을 챙겨드리면서 만약 나에게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손을 건넬 이웃이 있다는 든든함이 생겼다”고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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