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노르웨이, 세계 최장 해저 송전선 건설 추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과 노르웨이를 잇는 700km 길이의 세계 최장 해저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에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노르웨이가 영국 북동부 노섬벌랜드주의 블리스와 노르웨이 크빌달을 연결하는 NSN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 투자에 거의 합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SN 프로젝트는 영국 송전업체 내셔널 그리드와 노르웨이 송전업체 스타트네트가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비용은 15억~20억파운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NSN 송전선은 202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네트의 오크 론트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1분기에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도 스타트네트의 투자 결정이 내려지는 시점에 맞춰 사업 승인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NSN 송전선 프로젝트는 영국 에너지부 산하 '가스전력시장국(Ofgem)'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Ofgem의 더모트 놀란 위원장은 1분기 안에 NSN 송전선 건설 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fgem은 2주 전 NSN 송전선 프로젝트와 관련, 컨설팅을 의뢰해둔 상태다.
영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NSN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에 긍정적 입장이다. NSN 송전선 덕분에 25년간 30억파운드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드워드 데이비 에너지부 장관은 NSN 송전선이 완공되면 친환경 전력이 충분히 공급되는 가구 수가 400만호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론트 CEO를 만나 NSN 송전선 프로젝트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영국 정부는 NSN 송전선과 관련해 소위 '캡앤플로어(cap and floor)'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사업자인 내셔널 그리드와 스타트네트에 최소 수익을 보장해주고 예상보다 많은 수익이 날 경우에는 수익 반환을 요구해 국고에 귀속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Ofgem은 지난달에 영국 켄트와 벨기에 제브뤼헤를 연결하는 송전선 '네모(Nemo)' 프로젝트에 대한 캡앤플로어 방침을 승인한 바 있다. 네모 프로젝트는 내셔널 그리드와 벨기에 송전업체 엘리아가 합작으로 추진하게 된다. 네모 프로젝트는 영국에 10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추가 공급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NSN 송전선을 통해서는 1400MW의 전력 수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영국은 이미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과 송전선을 연결해두고 있다. 스타트네트도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연결하는 해저 송전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과 500km 해저 송전선 건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은 원자력 발전소를 줄이기로 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공급원을 확대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수력 발전 강국이다. 공급되는 전력의 거의 전량이 수력 발전에 의해 생산된다. 최대 발전량은 256기가와트(GW)에 이른다.
NSN 송전선을 통해 영국도 풍력 발전으로 남아도는 전력을 노르웨이에 송전할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영국으로부터 전송된 풍력 전력을 다른 국가들에 재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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