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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광주안과의 눈(目) 이야기 ⑫ <외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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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문형진 밝은광주안과 원장

문형진 밝은광주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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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이 눈이 멍하고 초점이 없어 보여요”라며 한 어머니가 6세 여아를 데리고 병원에 내원했다.
이 여아는 평상시에 책을 보는데 집중을 못하고 눈을 자주 깜박이는 증상이 있었다고 했다.

진료 결과는 간헐외사시였다.

양쪽의 눈 시력은 0.3정도로 경도의 근시가 있어 안경을 착용하도록 했고 눈이 벌어진 각이 많아 수술적 교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수술 후 사시는 물론 멍해 보이는 모습은 사라졌으며 눈을 깜박이는 증상도 없어 결국 학습능력도 향상됐다고 한다.

또 다른 25세 남성의 경우에는 평소에 잦은 두통이 있고 극장에서 3D 영화를 보는데 머리가 아프며 잘 보이지 않는다며 내원했다.

이 환자는 머리의 문제로 신경과적인 진료를 보았으나 이상소견 관찰되지 않아 안과로 내원했다고 했다.

시력은 양안이 1.0으로 정상이었으나 진료를 해보니 간헐외사시가 관찰됐다.

눈이 밖으로 나간 양이 많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 부분마취를 통해 외사시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수술 후에는 두통도 사라졌고 영화를 볼 때도 편하게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위의 사례에서 봤듯이 외사시란 눈의 검은 눈동자가 양쪽 눈의 가운데 있지 않고 바깥쪽으로 치우쳐진 상태를 말한다.

외사시는 현성외사시, 간헐외사시, 한눈을 가릴 때만 사시가 보이는 외사위로 분류할 수 있다.

간헐성이라는 말은 눈이 항상 돌아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정상적인 위치에도 있지만 가끔씩 눈이 돌아가는 상태를 일컫는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어린이들은 야외에서 먼 곳을 보거나 졸릴 때, 화낼 때, 또는 아플 때 한쪽 눈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보인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는 눈부심으로 유난히 햇빛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자주 깜박이거나 비비는 증상이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피곤할 때, 알코올이나 안정제를 섭취했을 때 외사시가 나타날 수 있다.

외사시가 발생하면 눈의 피로나 시력부진, 장기간 독서시 두통, 복시, 시력장애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또 간혹 사물이 작게 보인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간헐 외사시에서는 약시는 드물지만 눈이 돌아가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양안시 기능 즉, 입체감을 느끼는 힘이 떨어지고 성장과정 중에 약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서양에서는 눈이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의 빈도가 높은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는 외사시가 월등이 많고 여자에서 70%정도 더 호발 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3~4세 정도에 처음 발견되며 벌어진 양이 많을 경우에는 5세 전후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증상 발생하면 어린이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으나 성인의 경우에서 복시나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눈피로가 없는 외사위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비수술적 치료는 사시각이나 발생빈도가 적을 때는 안경이나 가림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근시 교정 안경만으로도 사시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안경착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시각이 일정범위를 넘어서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시기는 간헐적으로 보이는 경우는 증상의 발현빈도, 사시각,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며 수술시기에 대한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으나 보통 4세 이후에 수술을 고려한다.

성인의 경우에는 증상은 없으나 미용적인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의 목적은 양안의 보는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수술 후 입체시 향상을 목표로 하며 안정적인 눈의 위치를 갖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간헐외사시의 수술성공률이 가장 좋으나 2~3회의 재수술을 필요한 경우도 있고 수술전 시력이나 눈을 모아주는 힘에 따라서 수술 성공률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시력이 좋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 및 약시치료를 병행해야 좋고 주기적인 안과방문으로 필요한 경우 안경착용이나 가림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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