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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20대 삶은 고달프다..高실업에 低임금 시달려

최종수정 2014.12.24 07:54 기사입력 2014.12.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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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20대의 삶은 고달프다. 고실업에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 2013년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 탈북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1.5%, 고용률은 42.6%, 월평균 임금은 136만7000원이었다.
이는 국내 전체 20대에 비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10.6%포인트, 고용률은 14.7%포인트 낮고, 월평균 임금은 27만5000원이 적은 것이다.

20대 탈북민 실업률은 17.3%로 국내 실업률(4.9%)에 비해 무려 12.4%포인트나 높았다. 거의 5명 중 1명 꼴로 실업자인 셈이다.

반면, 주당 근로시간은 국내 전체 20대의 40.0시간보다 8.2시간 많은 48.2시간으로 조사됐다.
더 오래 일하고서도 돈은 적게 받고 있는 게 탈북 20대 취업자의 삶인 것이다.

이들은 적절한 진로지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이 지난해 8~18세 탈북청소년 1044명을 대상으로 벌인 '북한이탈 청소년 2012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넘는 62.4%가 진로결정 때 부모의 의견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진로에 교사가 영향을 줬다는 응답비율은 20.6%에 그쳤다.

'앞으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교육비 등 금전 지원(68.1%), 교육·학업지원(67.8%), 진로상담(31.6%) 등의 응답이 많은 것도 이들의 고달픈 삶과 무관하지 않다.

남북하나재단은 "20대 북한 이탈 청년의 경제활동 결과가 남하 전체의 수준보다 낮은 원인으로 탈북 청소년들이 실제 지원받기를 원하는 분야와 이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지원 정책 간의 괴리를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북한 이탈 청년은 학업지도와 취업지원,진로 및 진학지도를 바라는데 우리 사회가 정한 지원정책 분야는 청소년의 학업성취도 중심의 학습지원,청년 취업률 제고 목적의 취업지원정책 두 가지 차원에 그치고 있다고 재단 측은 지적했다.

재단 정옥임 이사장은 "이런 정책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비전 설정 지원정책을 통한 교육과 경제활동의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탈북 청소년들의 학업활동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도록 목표의식 함양,진학진로 상담,인식개선과 자립의지 고취,진로탐색 설계 등을 포함하는비전설정 사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외교·통일 선임기자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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