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신내림 밝힌 이유…"당당히 나서고 싶었다"

정호근 [사진출처=MBC '생방송 옹늘 아침' 캡처]

정호근, 신내림 밝힌 이유…"당당히 나서고 싶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정호근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정호근은 23일 오전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는 무속인이 된 것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제가 무속인이 된 걸 알고 점을 보러 와야 하는데 모르고 와서 놀라는 경우가 있다거나, 아니면 '배우 정호근이 점을 보더라?'라고 할까봐 이야기했다"라며 "사람들한테 보이는 모습이 못나 보이거나 가증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싶었고 그럴 바엔 당당히 나서자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신을 모시는 분이셨다. 신당이나 무속에 대해 거부 반응은 없었다"라며 "어디 가서 아는 얘기하면 그 이야기가 다 맞고 누군가의 뒤에 서 있는 어떤 아우라를 보는 등 이런 여러 가지 기이한 일들이 내가 무속인의 길로 접어들기 위한 전초전이었다 싶다"라고 털어놨다.

정호근은 최근 여성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9월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라고 밝히면서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 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정호근은 과거 두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이후 정신세계에 예전보다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됐고, 마음이 어지럽거나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암자를 찾아 마음을 다스려왔다고 한다.

아울러 "배우와 무속인의 삶을 함께 살아갈 계획이다. 배우로서 혹 불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라며 "난 떳떳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무당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정릉 자택에 신당을 차렸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무속인으로서 사람들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