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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 명단 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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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로비 의혹
-심평원 "투명성 확보 차원"
-제약계 "마케팅 제약 우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의약품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평가하는 업무를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제약업계는 마케팅에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평원은 의약품의 건겅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급평위원 명단은 제약사들의 로비를 차단하기 위해 비공개를 유지했다. 2년에 한번씩 52명의 급평위원을 선정하고 회의마다 무작위로 뽑았다. 하지만 급평위원과 제약사가 비밀리에 접촉이 이뤄지는 만큼 명단을 공개해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계획이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급평위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도화선이 됐다.

앞서 화이자는 이달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잴코리의 급여화를 결정하는 회의를 앞두고 급여평가위원에게 "만나서 설명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가 적발됐다. 경제정의실천연맹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은 화이자가 비공개인 급여평가위원을 찾아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라며 심평원의 급평위 부실한 관리를 문제 삼았다.

심평원은 자체 조사에 들어갔고, 급평위원 명단 유출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름이 거론된 평가위원들을 화이자가 접촉을 시도했지만 모든 위원들이 면담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손명세 심평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급평위가 비공개로 진행되면 오히려 이번과 같은 오해와 의혹이 생길수 있다"면서 "차라리 투명하게 명단을 공개해 관리하는 것이 로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평위원 명단을 공개하면 위원들의 책임감도 더해지고, 외부 감시가 더욱 강화돼 오히려 로비가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이자 사건 이후 심평원이 급평위원 관리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보고를 받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는 부담스러운 기색이다. 급평위원이 공개되면 오히려 급여화 대상 의약품에 대한 설명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탓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급여평가위원 명단이 비공개라고 하지만 대부분 알고 있다"면서 "급평위원을 공개할 경우 제약사가 해당 의약품의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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