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의 만15세 이상 여성경제활동인구 중 34.2%는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경력단절자는 전체 서울 경력단절자의 67%로, 남성 경력단절자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거주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현황과 자료를 담은 '2014 성(性) 인지 통계'를 발간한 결과 서울의 여성경제활동인구 중 34.2%가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경력단절자의 퇴직사유로는 ▲개인, 가족관련 이유(61.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시간, 보수 불만족(9.1%) ▲육아(7.8%) ▲가사(3.6%)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높지만…고학력 여성은 낮은편=올해 서울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3.6%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에 비해 19.7% 낮은 수치지만, 이 격차는 7대 대도시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전체 여성 고용률의 경우 서울은 51.4%를 기록, 51.6%를 기록한 인천에 이어 전국 2위의 고용률을 보였다. 특히 25~29세 여성의 고용률은 73.8%로 나타났고, 이는 동일 연령대의 남성보다도 14.6% 가량 높은 수치다. 반면 30대 부터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노동시장 이탈이 발생하며 고용률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별분리통계 결과, 특히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을 표본으로 학력, 혼인상태, 근로여건, 임금 및 직업훈련참여 여부 등을 분석해 관련 일자리 정책 수립 과정의 기초정보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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