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는 17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백 년 된 티베트의 달라이라마 전통은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있는 재임자가 있을 때 끝내는 게 바람직하다"며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매한 달라이 라마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며 "이런 슬픈 상황을 생각하면 전통을 끝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티베트의 14대 달라이라마가 직접 제도 폐지론을 언급한 것은 자신의 사후에 벌어질 후계자 선정 과정에 중국이 관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됐다. 중국은 그동안 차기 달라이 라마는 자신들이 선정하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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