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제일모직 상장 앞둔 10월부터 1조2467억원 몰려…사모형 급증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공모금액 1조5000여억원 중 10%인 1500여억원이 하이일드펀드로 의무 배정된 가운데 일부 사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가 물량 확보 수혜를 입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자 물량 배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이 펀드는 최종적으로 펀드 NAV(순자산가치)의 4%를 배정받아 1200억원 중 48억원 어치의 제일모직 주식을 확보했다. 이번 개인투자자 최종 청약 경쟁률이 195대 1이고, 일반 개인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을 통해 1200억원을 투자했을시 받을 수 있는 물량규모가 6억원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8배나 많은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하이운용 외에도 동양자산운용 등 지난 두달간 사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출시한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이 NAV 대비 4~5%를 제일모직으로 채우면서 공모주 우선 배정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게 됐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 11월 이후 출시된 사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대부분 제일모직 상장을 노리고 만들어진 펀드"라면서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목표주가 상단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도 풀베팅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하다. 10일 기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공모·사모 올해 수익률은 각각 4.04%, 3.86%로 선방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오는 18일 제일모직 상장 후 일반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사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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