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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노르웨이, 유가하락에 엇갈린 금리 결정

최종수정 2014.12.12 09:47 기사입력 2014.12.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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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견뎌내고 있는 두 산유국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11일(현지시간) 서로 상반되는 방향의 금리 결정을 내렸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10.5%로 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러시아의 이와 같은 결정은 경제 침체 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루블화 가치 추락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그동안 외환보유고를 이용해 루블화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루블화 가치는 올해 40%나 추락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던 199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루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뛰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은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중기적 인플레이션 목표를 4%로 설정해 놓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9.1%에 달해 2011년 6월 이래 가장 높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악화할 경우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혀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반면 유럽 최대 석유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로 삼고 있는 하루짜리 예금 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2012년 3월 금리를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동결해왔으며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크로네 가치 하락을 우려해 대부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유가 하락 여파로 크로네는 유로화에 대해 올해 들어 가치가 6%나 빠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유가 하락으로 석유업계 타격이 심해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노르웨이 경제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석유산업 활동이 예전 같지 않은데 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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