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현지시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가뭄으로 농사가 망한 황해남북도 농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군량미 수매 과제를 대폭 낮췄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황해도 지방 농민들을 구제하고, 군량미와 수도미를 끌어들이는데 차질이 없도록 내각과 군부가 취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황해남북도 지방은 해마다 약 100만t 가량의 쌀을 생산해 평양시민들의 배급과 군량미로 충당해왔다.그러나 올해는 흉작으로 농민들은 자기몫도 챙기지 못한 채 군량미로 전부 수탈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한 소식통은 "일부 농장들에서는 포전 관리제가 실시된 올해에 농민들이 생산한 곡물을 6대4의 비율로 직접 나눠준 곳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군대들이 분배를 중단하라고 요구해 불만이 팽배해졌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