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쿠션 화장품은 아이오페ㆍ헤라 등의 브랜드로 지난해 국내외에서 1260만개를 팔아 3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6초마다 한 개씩 팔려 올해 매출은 6000억원대로 예상된다. 경쟁 브랜드의 쿠션 화장품 개발 움직임에 아모레는 서둘러 글로벌 특허를 출원했다.
한류에 업히지 않고 품질로 승부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는 화장품만이 아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을 다녀오는 여행객들 손에 들려 있는 것 중 하나가 일제 코끼리밥솥이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 기술로 만든 밥솥이 일본에 수출되고, 중국인들이 사 들고 가는 제품이 됐다. 쿠쿠전자의 밥솥이 그 주인공으로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만들어오다 외환위기 직후 납품이 끊기자 와신상담하며 자체 브랜드로 키운 결과다.
지금은 한국이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통하지만 1970년대 중반까지 고유 모델이 없었다. 나흘 전 1일은 현대자동차가 국산차 첫 모델 포니의 생산을 시작한 지 39년 되는 날이다. 미국에서 기술을 들여오려다 실패한 뒤 자체 개발한 포니는 에콰도르 등 중남미에 수출하며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썼다. 자원과 자금이 부족하고 기술도 뒤떨어진 상황에서 도전해 산업을 일군 기업가정신은 다 어디로 갔는가. 여건이 어려울수록 불굴의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이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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