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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는 양자택일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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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운용 대표 "국내 편향 투자 바꿔야"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운용 대표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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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외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2일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투자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닌 자산배분 차원에서 필수라고 밝혔다.
리드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편향으로 외국계 운용사로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저금리 시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고 이런 관점에서 해외 투자 비중을 적극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피델리티는 2000년 사무소 형태로 한국에 처음 발을 들인 후 2004년 12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자산운용업에 대한 본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2005년 3월 코리아 펀드 등 국내에 설정된 다양한 펀드들을 선보였다.

리드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자산운용업에 두번의 큰 터닝포인트가 있었는데 2008년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올해 펀드 직판 채널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문을 연 것"이라며 "앞으로 확대될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퇴직연금에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을 현행 40%에서 70%로 확대하는 등 이제 퇴직연금 펀드를 제대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왔다"며 "노후를 대비해 투자자도 스스로 투자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짚었다.

외국계 운용사인 피델리티는 하이일드채권 펀드나 해외주식형 펀드를 주로 판매하는데 그간 위험자산의 비중을 제한했던 퇴직연금 규제 하에서는 퇴직연금 펀드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향후 퇴직연금이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입지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리드 대표는 "올 하반기를 포함해 내년이 퇴직연금 비즈니스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원년"이라면서 "내년에는 개인연금·퇴직연금 펀드를 더욱 다양하게 갖추고,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자산운용업 환경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는 변환기"라면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과 연기금의 주식시장 비중 확대 등은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가계 부채 증가와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 심화는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상승여력이 없고 가계 부채는 늘고 있다"며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경기가 안좋을 때 그만큼 한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상승장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라며 "유가하락은 유럽에 수혜로 작용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증시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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