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일공감대 확산 인물에 평화통일상"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일 공감대 확산에 기여한 국내외 인물이나 단체에게 평화통일상을 수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의지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통일 준비를 펼쳐주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가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남북관계의 문이 열리고 통일시대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통준위의 활동방향에 대해 ▶남북간 민간교류ㆍ협력 증진 ▶통일 문제에 대한 연구 ▶국민적 공감대 확산 ▶민관협력의 수준 상승 등을 주문했다. 세부적으로는 민족 고유문화를 공동 발굴해 세계에 알리고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려야 통일 이후 남북한 주민 통합도 빨라질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안정적 통합을 위해 금융ㆍ법질서 등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도 필수적이며 무엇보다 통일이 개인의 삶에도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통준위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시민상을 통해 내부 갈등을 해소한 독일의 예를 들며 통준위를 중심으로 평화통일상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