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27일 오후 구청 대강당서 서울대 의대 정현채 교수 초청 '죽음학 특강' 진행
서대문구 주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현채 교수의 ‘죽음학 특강’이 그 것이다.
정 교수는 ‘죽음은 벽인가, 문인가?’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근사체험 등에 대해 설명, “죽음은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므로 큰 고통으로 여길 일이 아니며 이럴 때 비로소 평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죽음을 맞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사의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병원 중환자실에서는 존엄을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살아가는 과정만큼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삶이 얼마 남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빨리 그 사실을 알리고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통해 우리 모두가 현재를 더욱 의미 있게 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강 후 서대문구는 행사에 참여한 주민과 직원 300여 명에게 엔딩노트를 무료 배포했다.
서대문구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 제작한 엔딩노트는 ▲꼭 연락해야 할 사람 ▲주요 물품 보관 장소 ▲원하는 장례방식 ▲장례를 부탁하고 싶은 사람 ▲받을 돈과 갚을 돈 ▲유산과 유품 처리 ▲구청에 대한 유언집행 의뢰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을 기록하기 위한 면으로 짜여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