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3·4분기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누적 판매금액은 12조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 같은기간보다 8.49% 증가한 것으로, 판매액이 15% 늘어난 승용차를 제외하고 가장 증가율이 높은 품목이다.
모바일을 통한 화장품 구매액은 6886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36.43%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쇼핑 대비 모바일쇼핑 비중(30.57%)보다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급증하면서 쇼핑앱을 통한 모바일 쇼핑 문화가 빠르게 확산, 모바일쇼핑도 급성장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입점을 꺼리던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진출을 늘린 점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면세점과 아울렛, 대형 할인점 등이 포함된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2011년 112.1%에서 2012년 127.5%, 지난해 132.3%까지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대형마트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분기대비 30.6%포인트 증가한 173.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면세점과 대형할인점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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