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014 프로야구 MVP·신인왕 발표…전문가 5人의 전망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신인선수(신인왕)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승', '200안타', '50홈런' 등 대기록이 쏟아진 한 해. MVP 후보에는 릭 밴덴헐크(29ㆍ삼성)와 앤디 밴 헤켄(35), 박병호(28), 강정호(27), 서건창(25ㆍ이상 넥센) 등 다섯 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후보는 박해민(24ㆍ삼성)과 박민우(21ㆍNC), 조상우(20ㆍ넥센) 등 세 명이다. 프로야구 해설위원 다섯 명에게 올 시즌 '별 중의 별'에 대해 물었다. 이병훈(47ㆍKBSN스포츠), 박재홍(41ㆍMBC스포츠+), 안경현(44ㆍSBS스포츠), 이효봉(51), 최원호(41ㆍ이상 XTM) 등이다.
◆ '최초' 서건창 = 해설위원 다섯 명 모두 서건창을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았다. 서건창은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프로 데뷔 후 네 번째 시즌인 올해 성적은 128경기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 출루율 0.438. 최다안타 1위를 포함해 타격과 득점(한 시즌 최다ㆍ종전 1999년 이승엽 128득점)에서도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 '꾸준' 박민우 vs '뚝심' 조상우 = 이효봉, 최원호 위원은 박민우, 이병훈, 박재홍, 안경현 위원은 조상우에 표를 던졌다.
박민우는 올 시즌 118경기 타율 0.298(416타수 124안타) 1홈런 40타점 87득점 50도루 출루율 0.392를 기록했다.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쳤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효봉 위원은 "전력 이탈 없이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고 했다. 최원호 위원도 "박민우의 팀 기여도가 높았다"고 했다.
◆ 투수보다 야수 =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32년 동안 MVP 수상자는 야수가 스무 명, 투수가 열두 명이었다. 2000년 이후에는 야수가 여덟 번, 투수가 여섯 번 수상했다. 이승엽(38ㆍ삼성)이 1997년과 1999년, 2001~2003년까지 총 다섯 차례, 선동열 전 KIA 감독(51)이 해태 시절이던 1986년과 1989~1990년 등 총 세 차례 받았다. 신인왕은 원년이던 1982년을 제외하고 투수에서 열여섯 명, 야수에서 열다섯 명이 나왔다. 2000년 이후에는 투수가 아홉 차례 수상했다.
MVP와 신인왕은 한국야구기자회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지난달 19일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마산구장에서 실시됐고, 투표 결과는 시상식 당일 현장(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된다. 수상자는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 이상을 득표해야 하고, 최다득표자가 과반 이상을 얻지 못하면 시상식장에서 득표수 1ㆍ2위 선수 대상 결선투표를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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