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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긴장케 만든 신예 '넥센', 그리고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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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지난 2002년 "야구서 경영 배워야" 강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전통의 강자 삼성이 신예 넥센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2014 한국시리즈가 현재 삼성전자가 중국의 신예 샤오미와 벌이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과 비유되면서 회자되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과 국내 프로야구에서1위를 키지고 있는 삼성이 각각의 분야에서 신예인 샤오미, 넥센의 추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샤오미와 넥센이 동일선상에 놓이게 된 것이다.
재계는 삼성이 11일 넥센을 제치고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노하우가 삼성전자 경영에 접목돼 샤오미를 따돌리고 1위를 지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스는 이번 한국시리즈 전 3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기록을 세웠고 7회 우승한 전통의 야구 강자다. 반면 넥센은 그동안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진출한 적이 없는 약팀이었다. 넥센이 NC, LG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서 올 한국시리즈는 전통의 강자와 신예가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차전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넥센이 삼성을 4:0으로 이겼다. 2차전과 3차전에서 삼성이 다시 이기며 역전하자 4차전에서 넥센이 삼성을 3:9라는 큰 점수차로 이기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5차전은 1:2 박빙의 승부로 삼성이 이겼다.
마침내 6차전에서 11:1이라는 대승을 거두며 삼성이 4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기록을 세웠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신예 넥센의 공세는 최근 삼성전자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와 비유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지배력이 미미했던 샤오미는 올해들어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따돌리는 등 무서운 기세로 글로벌 휴대폰 강자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섭게 추격하는 신예의 공세를 따돌린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류 감독은 올해 시즌 초부터 선수들에게 '변화'를 강조했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우승할 수 있지만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이대로는 어렵다고 강조해왔다. 삼성그룹이 '마하경영'을 통해 체질을 변화시키려 했던 점과 맥이 닿는다.

재계 관계자는 "류중일 감독과 삼성라이온스가 무섭게 떠오르는 중국 샤오미 등 신예 강자들 속에서 삼성이 1위를 지키기 위해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들이 신뢰의 리더십을 보이고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보여줬다"며 "삼성 라이온스의 승리처럼 삼성전자도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 강자들의 공세를 막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그룹 수뇌부에게 야구와 경영의 유사점을 설명하며 "야구에서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삼성 라이온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을때다.

이 회장은 "삼성 라이온스가 21년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일류를 향한 열정과 신념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정신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이를 기업 경영에 참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열정과 신념, 그리고 끈질긴 정신력이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은 11일 잠실야구장을 방문, 한국시리즈 6차전을 관람했다.

4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모처럼 삼성그룹 수뇌부도 활짝 웃었다. 삼성 야구팬들은 이 부회장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경기를 관람하며 그때마다 승리했다는 점을 들어 '재용 불패'라며 흥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역시 2연패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3차전과 5차전을 관람하면서 모두 승리해 대역전극을 쓴 바 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이 부회장은 류중일 감독을 찾아가 격려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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