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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FTAAP 로드맵'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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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주도의 아태지역 경제통합 구상인 '포괄적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중국 옌치후 국제회의센터(ICC)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선도발언을 통해 "FTAAP 실현을 위한 로드맵 채택을 적극 지지하고 FTAAP의 비전을 현실로 전환시키기 위한 구체적 조치에 관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기여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약 5분 간 진행된 선도발언에서 수준 높고 포괄적인 FTAAP 추진과 무역투자자유화의 가속화 등 APEC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우리 경제성장의 핵심 기반인 무역 자유화 촉진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또 FTAAP 실현에 장애가 되는 회원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 주도로 수행돼 온 '지역경제통합 역량강화사업(CBNI)'의 2단계 사업을 2015년부터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FTAA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겠다는 일종의 '광역 FTA'로 중국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같은 개념에서 미국과 일본이 중심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항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번 APEC 회의를 통해 FTAAP를 '아태지역의 꿈'이라 부르며 공론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하는 것도 미국과 일본 주도의 세계은행(WB)ㆍ아시아개발은행(ADB)에 맞서는 중국의 역내 경제 주도권 확보 전략인데, 이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IB가 기존 다자국제금융기구와 보완적"이라고 하며 10일 있은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의 참여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AIIB 참여) 문제에 관해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FTAAP와 관련해선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함으로써 10일 타결된 한중 FTA를 지렛대 삼아 역내 경제통합 과정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10일 저녁 있은 APEC 만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눴다. 국가 영문명칭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옆자리에 앉게 된 두 정상은 만찬 중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되도록 독려해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직 정상회담을 한 차례도 갖지 않은 두 정상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8개월만에 조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베이징에서 만날 예정이다. 11일 오후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있으나 이날 오전까지도 민경욱 대변인은 "(시간과 형식) 조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민 대변인은 "정식 회담이 아닌 간소한 환담형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중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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