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대론 못 살겠다" 분신 경비원 끝내 숨져…춘천에서는 무더기 해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입주민에게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며 약 한 달 전 분신 자살을 시도한 아파트 경비원이 결국 숨을 거뒀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등에 따르면 강남구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모(53)씨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지난달 7일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몸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여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이씨의 빈소를 찾은 동료 경비원은 "이씨가 의식을 되찾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소리가 '우리더러 병신이래'였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경비원과 환경미화원 등 26명이 무더기로 해고될 상황에 놓였다며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해당 아파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일 이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 26명은 근로 계약을 맺은 C용역 업체로부터 내달 5일까지만 근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일부 경비원의 업무 태만 등의 이유로 C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계약이 해지된 경비원과 환경미화원들은 아파트 입구에 항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들은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 초기부터 일부 경비원의 근무 태도가 좋지 않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면서 "특히 초소가 4곳인데 반해 경비 인원은 10명으로 필요 이상으로 많아 구조조정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권고사직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당하게 추가 업무를 지시한 일은 없으며, 문제 인원에 대해 C업체 측의 조치가 계속 이뤄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라면서 "고용승계 부분은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