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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못 살겠다" 분신 경비원 끝내 숨져…춘천에서는 무더기 해고

최종수정 2014.11.08 12:13 기사입력 2014.11.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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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경비원.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입주민에게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며 약 한 달 전 분신 자살을 시도한 아파트 경비원이 결국 숨을 거뒀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등에 따르면 강남구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모(53)씨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지난달 7일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몸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여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이씨의 빈소를 찾은 동료 경비원은 "이씨가 의식을 되찾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소리가 '우리더러 병신이래'였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경비원과 환경미화원 등 26명이 무더기로 해고될 상황에 놓였다며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해당 아파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일 이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 26명은 근로 계약을 맺은 C용역 업체로부터 내달 5일까지만 근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일부 경비원의 업무 태만 등의 이유로 C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계약이 해지된 경비원과 환경미화원들은 아파트 입구에 항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들은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 초기부터 일부 경비원의 근무 태도가 좋지 않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면서 "특히 초소가 4곳인데 반해 경비 인원은 10명으로 필요 이상으로 많아 구조조정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권고사직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당하게 추가 업무를 지시한 일은 없으며, 문제 인원에 대해 C업체 측의 조치가 계속 이뤄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라면서 "고용승계 부분은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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