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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라가르드, '드라기, QE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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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키운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ECB의 양적완화(QE) 등 확장적 통화정책 시행을 권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런 의장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중앙은행에서 열린 주요국 중앙은행장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 회복에 있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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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지지하고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 매입 등 비전통적 수단을 포함해 모든 활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 회복이 느리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원 정책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가 제로이거나 제로 수준에 가까운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자산 대량 매입과 같은 비전통적 정책 수단으로 눈을 돌렸다"면서 "내 의견으로는 이런 정책이 국내 소비 회복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평가했다. 이는 사실상 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CB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0.5%에 그치는 등 디플레 우려가 계속됨에 따라 추가 부양책을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하루 전 열린 ECB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비전통적 조치들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달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양적완화가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세계 경제가 취약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ECB와 일본은행이 경기 침체와 낮은 물가상승률과 싸우고자 비전통적 수단을 취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하고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앞서 지난달 말 소비세 인상으로 경기가 부진하자 매입 자산 규모를 현재의 약 60조∼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늘리는 전격적인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향후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과 세계의 금융시장을 갑작스럽게 교란하지 않도록 금리 신호를 확실하게 보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저금리에서 정상 수준으로 올릴 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금리 정상화는 경제 상황이 금융위기의 그림자에서 마침내 빠져나오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종료하지만,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기로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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