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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최고는 남산타워, 오늘 밤나들이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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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수 서울시 공공디자인정책팀장, 18년간 찍은 작품들 전시회 열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때론 붉은 노을빛에 물들어가다 지중해 물빛보다 더 짙푸른 하늘빛에 젖어드는 도시의 스카이라인, 보신 적 있으세요?”
만 30년째 공무원 생활을 해온 안연수 서울시 공공디자인정책팀장(58·사진). 그는 오는 11일까지 서울 시내 야경을 담은 ‘서울, 빛으로 그리다’ 사진 전시회를 서울시 신청사 1층에서 연다. 1997년부터 야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18년간 틈틈이 기록해온 수만 컷의 자료들 중 작품성이 뛰어난 사진 32점을 선별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복궁 등 역사문화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한 공공건축물,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강대교 등 한강 교량, 그리고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시행해온 경관조명 사업과 각종 빛 관련 축제 등 5개 분야를 소재로 도시의 경관을 공무원의 시각에서 공간디자인적으로 표현했다.

안 팀장이 야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업무 때문이었다. 대학 시절부터 사진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지만 야간경관 개선사업부로 발령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의 테마가 ‘야경’으로 좁혀졌다.
안 팀장은 남산타워(N서울타워)에 올라 내려다보는 야경을 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로 꼽았다. 주말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늦은 밤 시간에 단체로 남산을 오르고 새빛섬을 보러 한강을 찾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뉴욕이나 파리의 야경이 부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스로를 ‘서울 야경 지킴이’라고 자처하는 안 팀장은 시민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고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그가 결성한 모임 ‘야사모(야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독특한 어감 때문에 때때로 오해를 받는 웃지 못할 사연도 있었다.

한국프로사진가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국제자유사진가협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2004년 충무로 후지포토살롱에서 서울 야경을 주제로 한 첫 개인전을 가진 적도 있다. 당시에는 3년 뒤 다시 전시회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바쁜 업무와 일상에 떠밀려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안 팀장은 “서울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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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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