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문을 연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이 견본주택에는 개관 이후 사흘 동안 4만2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지난 5일 진행된 청약접수 결과 평균 43.6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아파트 분양 열기가 수도권과 지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피어오르고 있다.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는 세종 뿐 아니라 경남 거제와 창원, 부산 등에서 1순위 청약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송도와 경기 용인 등에서도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분양에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전국 10개 민간 아파트 단지의 1·2순위 청약접수에 총 6만5560명이 접수, 8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순위내 마감에 성공한 8개 단지 모두 지방으로 나타났다. 위례와 하남미사 등 수도권 중심으로 달궈졌던 분양시장의 온기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세종시 내에서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2-2생활권에선 앞서 진행된 '세종 예미지'와 '세종 캐슬&파밀리에' 청약에 총 2만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당해지역보다 기타지역의 청약접수가 많은 이유는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남 창원에 선보인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1~3단지 일반분양에도 241명 모집에 1만9269명이 몰려 평균 80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KCC건설의 '거제 아주 KCC 스위첸'도 이날 1순위 청약에 4458명이 접수해 평균 10.4대1로 마감에 성공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청약 규제 완화로 인해 신규 분양시장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면서도 "재고주택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의 온도차가 큰 데다 입주물량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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