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친기업성향 공화당 압승에 美 기업들 환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11·4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며 압승을 거두자 기업들과 금융권은 이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통적으로 친기업적 성향을 보여온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전체회의는 물론 각종 경제관련 위원회와 규제 감독위원회를 장악하며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장 뉴욕 증시의 주가흐름에 반영됐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과 함께 기분좋게 상승세로 출발했다. 경제 전문채널 CNBC등은 이와관련, “개표결과 기업친화적 정책을 취해온 공화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장악한 것으로 나오자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고 전할 정도였다.
이덕에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100.69포인트(0.58%) 오른 1만7474.5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11.47포인트(0.57%) 상승한 2023.57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에도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따른 훈풍이 불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가 1.63% 오른 것을 비롯, 런던과 파리 증시도 각각 1.32%, 1.89%씩 상승하며 공화당 승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편 이날 미국에선 에너지관련 업종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국제유가가 수급 불균형 우려로 급락을 거듭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주가도 연일 하락하면서 최근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는 ‘미운 오리’ 신세였다. 그러나 공화당의 의회장악은 이날 에너지 업종에 오랜만에 단비를 내렸다. 그동안 오마바 정부와 환경론자들의 규제 강화 방침에 위축됐던 미국내 각종 에너지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수년째 지지부진한 캐나다-미국 연결 대형 송유관 프로젝트와 연안 유전 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인란 전망도 나왔다.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도 오랜만에 올랐다. 다국적 정유메이저 쉐브론의 주가는 1.46% 올랐고 지역 유전개발과 관련된 나보스 인더스트리스 주가도 1.71%나 올랐다.
월가 등 금융권에서도 표정관리중이다. 오바마 정부는 대형 은행과 투자운용사 등을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전방위 압박을 벌여왔다. 공화당과 월가의 끈질긴 반대를 물리치고 대대적인 금융개혁법안인 도드-프랭크법을 2010년에 통과시키기도 했다. 오바마 정부와 금융감독기관에선 지금도 대형 은행의 통제를 위한 분할 필요성도 공공연하게 제기되고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은 선거에 승리한 공화당 내에서 벌써부터 도드-프랭크법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 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쌍수들어 환영할 일이다.

미국 기업들의 오랜 숙원인 법인세 손질 논의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 대기업들에겐 법인세율 35%에 대한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이다. 최근들어선 해외에 있는 기업을 인수합병해 본사를 옮겨서 과중한 세금을 피하는 다국적 기업들도 늘어나면서 뜨거운 논쟁을 불붙은 상태다.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도 세율을 28% 수준으로 내리는 세제개편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고용창출을 위해 25%까지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자간 무역협정 체결 논의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공화당은 대체로 적극적 지지 입장이다. 오히려 자국내 산업보호에 비중을 둔 민주당 내부에서 제동이 걸리곤했다. 따라서 공화당의 의회 장악으로 관련 협정 체결 추진이 급류를 타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