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밝은광주안과의 눈(目) 이야기 ④ <근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선강]

문형진 밝은광주안과 원장

문형진 밝은광주안과 원장

원본보기 아이콘
성장기에 있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밤늦게 자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들과 가정 환경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활동습관에 따라 눈의 발달, 특히 근시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눈의 질환 중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것 중에 하나가 근시다.
근시가 있으면 좋은 시력을 얻기 위해 안경을 써야 하는 것 외에도 망막박리, 황반변성 등 시력을 위협하는 중요한 질환과 연관이 있고 근시의 정도가 심할수록 이러한 질환의 발생 빈도는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근시 유병률은 85~90% 정도다.

근시에 관한 한 연구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중국인에서는 3.3%, 싱가폴에 사는 중국인에서는 29.1% 에서 근시 유병률이 발생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경우 근거리 작업시간은 비슷했는데 두 지역에서의 차이는 호주에 사는 중국인에서 낮에 야외활동의 시간이 더 많았다는 점이었다.

야외활동은 근시 초기에 효과가 있으며 근시가 된 후에는 효과가 적다.

또 야외 활동에서도 빛의 강도와 파장이 중요한데 5000럭스 (lux: 빛의 조명도를 나타내는 단위) 이상의 자연파장이 효과적이며 야외에서 운동 강도보다는 운동시간과 더 연관이 있는 점으로 미뤄 주간에 햇빛을 일정시간 이상 쬐는 것이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때문에 독서나 핸드폰, 컴퓨터를 하는 시간보다는 햇빛이 있는 야외에서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야간조명과 근시발생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 결과에서는 2세 미만의 경우 야간에 밝은 빛을 켜 놓은 경우 근시가 50% 이상, 약한 불에서는 30%, 완전히 어둡게 했을 때에는 10% 이하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근시가 발생하기 이전에 저녁에 어두운 환경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시 발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으로 뇌의 신경 전달 물질 중 도파민과 멜라토닌이 있다.

두 신경 전달 물질은 주기에 따라서 분비되는 경향이 있는데 도파민은 낮에 분비가 많이 되며 빛에 의해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멜라토닌은 밤에 분비되는 경향이 있고 빛에 의해 억제된다.

낮에 야외 활동 감소와 야간 활동 증가로 인해 도파민과 멜라토닌의 불균형이 발생한다면 근시 발생에 어느 정도의 영향은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두더지 같은 근시 동물에서는 도파민 수치가 낮게 측정되고 도파민을 주입한 동물에서는 근시가 억제됐다는 연구 결과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때문에 근시가 발생하기 전이나 초기에 어린아이들이 주간에 햇빛이 있는 야외에서 충분히 뛰어놀 수 있게 해주고 밤에는 불을 잘 끄고 어두운 환경에서 잠을 자게 해주는 것이 근시 예방에 근본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